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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촌뉴스 조윤호 기자]=인간이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음악치료의 범주에 들 수 있지만 과학적인 접근과 임상적인 자료로 음악치료를 도모하려는 세계적 모임은 19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7월 5일에서 9일까지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백주년 기념관에서는 '제13차 세계음악치료학술대회'가 열렸다. 전 세계 45개국의 음악치료사 1200여명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학술대회는 세계음악치료연맹(WFMT)이 주최하는 행사로, 3년마다 각 대륙을 돌며 개최되고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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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회사를 선언하는 최병철 조직위원장 |
개회사는 최병철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그는 (사)한국음악치료학회 회장이며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으로 1997년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에서 국내 음악치료사 교육을 처음 시작하였다.
오세훈 시장은 "한국에서 15년 밖에 안 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음악치료가 육체적, 심리적, 인지적, 사회기능적 장애와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도와줄 수 있을 정도의 빠른 발전에 매우 인상이 깊었습니다."라고 축사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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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대 백주년 기념관 대강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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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무용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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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수는 바이올린을 전공했던 미국 유학 도중, 어느 날 힘겹게 바이올린을 연습하다 창 밖으로 장애 아이들이 음악교육을 받는 행복한 모습을 보고 진로를 음악치료로 바꿨다고 한다.
음악치료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지적장애나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지식과 이성을 이용한 치료가 아니라 음악을 통한 감성으로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치료법이다. 음악치료는 신체 호르몬 분비에 좋은 영향을 주는 등 실증적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그동안 음악치료는 서구에서 출발했듯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는 아시아의 전통문화와 음악을 토대로 한 음악치료도 도입되어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음악치료연맹 정기총회도 개최됐다. 총회에서는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교수가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음악치료연맹 회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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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에 참석한 외국 음악치료사들 |
대회기간에는 124개의 연구발표와 32개의 워크샵, 8개의 라운드테이블, 5개의 임상포럼, 48개의 포스터 세션과 스팟라이트 세센이 진행되었다. 통합세션에서 다뤄진 주제는 '음악과 의학', '음악과 특수교육', '음악과 노화', '음악치료 연구' 주제로 20여 명의 세계적인 음악치료 학자가 음악치료의 지식과 최신경향을 소개하였다.
발표사례 1. 8일 오전에 진행된 한 워크샵에서 공동 발표한 이스라엘 Ehud Bodner, Ph.D.씨와 Avi Gilboa, Ph.D.씨는 <노래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집단 구성원들을 가깝게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많은 실험과정과 표를 보여주면서 그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갈등이 많은 집단에 세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노래를 들려주지 않은 집단과 러브 송을 들려준 집단, 그리고 종교적인 노래를 들려준 세 집단 중에서 긴장 완화가 빠른 집단은 러브 송과 종교적인 노래를 들려준 집단이며 특히, 종교적인 노래를 들려준 집단이 더 빨랐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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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Avi Gilboa, Ph.D.씨와 대화하는 음악치료사 |
2. 8일 오후에 진행된 <건강관리에서 영성과 음악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인도인 Sumathy Sundar Ph.D.씨는 고전음악 가수이며 심리학자이고 음악치료사이다. 그녀는 인도의 전통적인 요가는 영성을 개발시켜주면서 동시에 건강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는 웰빙 음악치료라고 소개하였다.
음악치료사 Rajam Shanker씨와 대화 워크샵 발표가 끝나고 잠시 30년 음악에 종사하였다고 하는 인도 교사이며 연구가이고 공연자이며 음악치료사인 Rajam Shanker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인도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음악 Carnatic과 북부 인도의 Hindustani Bhajan을 시연해주었다. 한국의 자장가, 아리랑과 비슷한 음색을 띠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이었다.
종교적인 노래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하자, "각 지역마다 종교는 오랜동안 존재해 왔기 때문에 종교적 노래는 사람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떤 종교의 노래가 더 보편적으로 치료효과가 높은 가라는 질문에, "보편적으로 어떤 특정한 종교의 노래가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무의미하고 사람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그 지역에 해당하는 종교의 음악이 그 지역사람들에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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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치료 시연을 보여 주었던 인도 음악치료사인 Rajam Shanker씨 |
폐회식에서는 판소리와 사물놀이의 공연, 가야금병창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음악 공연이 선보여 참석한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직위원회는 9일 참석자들을 모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남산 한옥마을, 인사동 등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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